신와르,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촉발

이스라엘은 목요일,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가자 남부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7일(목)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을 인용 보도하면서 수요일 가자 지구의 한 건물에서 작전 중 세 명의 무장 대원이 사망했으며, 신와르의 사망은 법의학 감식을 통해 확인되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신와르는 2023년 10월 가자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촉발했으며, 이후 중동에서 다방면으로 확산된 분쟁의 중심에 있었다.

신와르

(야히야 신와르, 연합뉴스)

그의 사망은 1년 넘게 지속된 전쟁에서 하마스에 가해진 가장 큰 타격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의 최우선 수배자인 신와르의 사망은 하마스의 지도부와 군사 능력을 파괴하겠다고 공언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큰 승리로 여겨진다. 하마스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야히야 신와르는 수년간 가자에서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왔으며, 8월 이스라엘이 이전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를 사살한 이후 정치국의 수장을 맡게 되었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남부 이스라엘에서 1,200명의 사망자와 약 250명의 인질 납치 사건을 초래한 공격의 주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가자에는 아직도 약 100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많은 사망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 석방 협상은 최근 몇 달간 신와르와 네타냐후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결렬된 상태다.

이스라엘 군은 작전 지역 내에 인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전에 신와르가 인질을 방패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가자의 상당 부분이 폐허가 되었고,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숫자는 전투원들의 사망자 수를 포함하지 않는다.

전쟁 중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 지도자인 모하메드 데이프와 그의 부관 마르완 이사를 사살했으며, 여러 하급 사령관들도 연이어 사망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 군은 또 다른 하마스 고위 정치인 라위 무슈타하의 사망을 발표했는데, 그는 신와르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이 둘은 1980년대 하마스 내부 경찰 조직을 세웠고, 함께 수감 생활을 했으며, 2011년 포로 교환으로 석방되었다.

수년간 하마스는 민간인의 희생을 이스라엘을 약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강경파인 신와르와 폭력을 용인하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목표로 정치적 정당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다른 세력 간에 분열되어 있었다.

신와르가 8월 리더가 된 후, 그는 하마스에 더욱 폭력적인 방향을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목요일(현지시간) X에서  "우리의 적은 숨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추적해 제거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으며,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은 이스라엘 측과 연락해 진전을 확인했다. 이미 가자 작전 중단을 요구해 온 미국은 이 순간을 이용해 동맹국 이스라엘에게 싸움을 끝내라는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 정상들과 만남을 위해 독일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신와르는 2021년 대규모 공격 자금 조달을 위해 이란과 협상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2년 내에 파괴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2023년 10월 7일의 잔혹한 공격과 하마스 및 기타 팔레스타인 단체들의 만행은 국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으며, 일부 하마스 내부에서도 신와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와르의 사망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사 및 정치 지도부의 대부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다시 나설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