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최근 사살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전날 땅굴로 피신했다고 19일(토) 주장했다며, 해당 영상을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와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말했다.
촬영 시간이 2023년 10월6일 오후 10시44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32분으로 기록된 3분9초짜리 발췌 영상에는 신와르와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땅굴 안에서 생수통과 침구, 음식물, TV 등을 옮기는 모습이 기록됐어있다.
영상에서 신와르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들고 있는 검은색 가방이 3만2천달러(4천400만원 상당)에 달하는 '에르메스 버킨' 백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또 신와르가 최근 몇 개월간 머물렀다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땅굴 내 주거공간 사진, 지난 16일 사살 당시 지상 건물 안에 있는 신와르를 조준한 뒤 포격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한편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과 하마스 지도부 추적을 지원해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NYT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특수부대원과 정보요원들로 구성된 일명 '융합센터'(Fusion Cells·정보수집과 분석을 위한 정부 내 여러 기관의 협력체)가 이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신와르를 추적하는 데도 미국의 정보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최소 6대의 미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인질 위치를 파악하고 생명 징후를 모니터링하며 이스라엘군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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