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청문회' 출석거부로 의회모욕죄 4개월 복역..."나는 더 강해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이자 트럼프 추종 세력의 이론가인 스티브 배넌(70)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의회 모욕죄 유죄에 따른 복역을 마치고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화) 석방됐다.

배넌은 4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이날 오전 코네티컷주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배넌은 NYT에 "나는 무너지지 않았으며, 힘을 더 얻었다"고 말했다.

수감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 스티브 배넌

(수감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 스티브 배넌. 연합뉴스)

배넌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극우 성향 정책 구상과 선거 전략 등을 공급하는 '책사'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데 힘을 보탠 '킹메이커' 중 한 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인 1·6 사태 진상 조사와 관련한 의회 청문회의 출석 및 자료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아 징역 4개월형을 선고 받고 지난 7월 1일 수감됐다.

배넌은 그가 수감 직전까지 운영해온 팟캐스트 '워룸'(War Room)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따르는 이른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공화당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배넌의 석방은 대선 막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력 규합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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