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며, 당선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인사들을 보다 쉽게 확정하고 세금 문제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월스트리트저널(6일)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원에서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오하이오주의 민주당 의석을 뒤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주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고,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3% 미만 차이로 승리했던 아리조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의 경합주에서는 접전이 이어졌다.
수요일 오후까지 공화당은 52석을 확보하며 기존 51-49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의 구도를 뒤집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이 낮아졌다. 공화당이 흑인 및 라틴계 노동자, 특히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층을 확보한 데다, 백인 노동자 지지층도 탄탄해져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에서의 다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공화당이 현재 220-212로 소수 차이로 장악하고 있는 하원의 판도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선거일을 앞두고 상원에서 공화당이 유리하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큰 폭의 승리를 자신하지 않았고, 소수당이었던 하원도 경합 구도로 평가됐다. 하지만 수요일 아침까지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기에 필요한 의석을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미치 맥코넬 상원 소수당 대표(공화, 켄터키)는 이날 승리를 두고 "훌륭한 날"이라며, 공화당 상원 후보들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은 민주당의 승리 경로를 차단하며 일부 경합 지역의 결과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화요일 밤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 루이지애나)은 "모두 생활비 상승, 범죄 증가, 개방된 국경, 세계 무대에서의 약화에 대해 지쳤다"고 말했다. 수요일 아침, 그는 공화당이 양원과 백악관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당선 축하 연설에서 마이크 존슨을 찬사하며, "하원을 계속해서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하며, "존슨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뉴욕)는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애리조나, 오리건, 아이오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공화당 지역에서 승리할 경로를 제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의 현직 의원들의 강력한 역량 덕분에 하원은 여전히 경합 구도입니다."라고 밝혔다.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위스콘신과 네바다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에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원에서는 뉴욕에서 두 개의 공화당 의석을 뒤집었으나,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개의 의석을 양보했으며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서 추가 의석을 잃을 위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