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후 첫 맞교환 성사...'살얼음판' 협정 이행 본궤도 오를지 주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3명을 돌려보낸 데 이어 이스라엘도 수감자 90명을 석방했다.
휴전 협정 발효 이후 양측의 첫 번째 '맞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이에 따라 살얼음판을 걷는 듯 진행돼 온 1단계 협정 이행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정당국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요르단강 서안 오퍼 감옥과 예루살렘 구치소의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석방됐다"고 밝혔다.
석방된 수감자들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자 석방은 하마스가 납치했던 로미 고넨(24), 에밀리 다마리(28), 도론 스테인브레처(31) 등 여성 인질 3명을 전날 송환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이 합의한 휴전안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인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일부 인질을 교환한다.
이 기간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를 포함한 인질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을 석방한다.
100명 가까운 인질 모두가 석방되는 것은 휴전 2단계에 이뤄지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2단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은 1단계 휴전 기간에 논의될 예정인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문제 등 첨예한 쟁점이 적지 않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전날 1단계 휴전의 개시를 앞두고도 하마스의 석방자 명단 통보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져 협정 발효가 예정보다 3시간 가까이 늦어지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하는 등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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