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이란 지도자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언급에 이어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직후 나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병력 배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 해군 제3 구축함이 동지중해에 진입했으며, 두 번째 항모강습단도 아라비아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이번 병력 증강이 "순수한 방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위한 사전 정비라는 해석도 나온다. 혹은 이란에 굴복 또는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 수단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 내 사망자는 인권단체 추산에 따르면 45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24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중동 정세는 긴장 수위를 높이며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충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