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쿠르드 무장세력이 이란 서부에서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작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계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화된 이란 정권에 추가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 연합은 최근 미국과 접촉해 이란 서부 지역에서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방안과 작전 방식을 논의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이 이를 확인했다.
공습 속 '지상전 카드' 검토
쿠르드 무장세력은 현재 이라크-이란 국경 지역에서 공격을 준비하며 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들의 목표는 이란 군과 보안기관의 전력을 약화시켜, 이란 내부에서 반정부 세력이 봉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같은 논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공습에서는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yatollah Ali Khamenei)와 여러 고위 지도부 인사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작전 실행 여부와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논의는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쿠르드 세력, 미국 군사 지원 요청
쿠르드 무장세력은 이 같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소식통은 중앙정보국(CIA)이 무기 제공을 포함한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있는 에르빌과 이라크 중앙정부 역시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CIA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백악관과 국방부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과거에도 미국과 협력 경험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무장단체들은 과거 미국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 당시와 이후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쿠르드 전투원들과 협력했다.
현재 에르빌에는 미군 기지가 있으며, 이 기지들은 국제연합군의 대(對)IS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다만 이란 쿠르드 세력의 전투 경험과 조직력은 단체마다 차이가 있어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 군사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동 정세 파장 가능성
쿠르드 세력이 이란에서 무장 공격을 시작할 경우 중동 정세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 내 발루치족 분리주의 움직임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며,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 불안정도 확대될 수 있다.
또한 터키는 자국 내 분리주의 문제와 연결된 쿠르드 무장세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터키 정부는 국경 인근 쿠르드 무장조직이 강화되는 상황에 강하게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만약 쿠르드 무장세력이 실제로 이란 내부 공격에 나설 경우, 현재의 미·이스라엘 공중전 중심 충돌이 지상전과 내부 반란이 결합된 새로운 단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