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의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하원의원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사퇴를 결정하면서 워싱턴 정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14일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토니 곤잘레스(Tony Gonzales) 의원 역시 별도의 성 관련 의혹 속에 동반 사퇴를 선언하면서 의회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음료에 약물 투입 후 성폭행"...피해자 구체적 증언
사건의 핵심은 2018년 발생했다는 성폭행 의혹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로나 드루스(Lonna Drewes)는 Eric Swalwell 의원이 자신의 음료에 약물을 넣은 뒤 목을 조르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드루스는 베벌리힐스 기자회견에서 "세 번째 만남에서 그는 내 음료에 약을 탄 것으로 믿는다"며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의식을 잃었으며 어떠한 성적 행위에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건 이후 정신적 고통이 지속됐으며 "수년간 매일 울었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법률대리인 "사퇴로 끝날 문제 아냐...형사 수사 착수"
피해자 측 변호인인 Lisa Bloom은 스왈웰 의원의 사퇴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모욕적인 대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직을 잃는 것만으로는 이런 중대한 의혹에 대한 충분한 책임이 될 수 없다"며 경찰에 즉각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자메시지, 사진, 증인 진술 등 다양한 증거를 수사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확산...동료 의원 "판단 흐렸다" 관계 단절
민주당 내에서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루벤 갈리오(Ruben Gallego) 의원은 스왈웰과의 친분이 "판단을 흐리게 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관계를 완전히 단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를 신뢰했지만 결국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권력 관계가 개입된 부적절한 행동은 명백히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자금 반환 움직임 확산...민주당 '거리두기'
이번 사태로 인해 스왈웰과 연관된 정치 자금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과 현직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가 지원한 정치 자금을 반환하거나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에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 명의 민주당 인사들이 이미 자금 반환에 나섰으며, 향후 추가 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언론 스타'에서 추락...정치 생명 위기
스왈웰은 그동안 CNN과 MSNBC 등 주요 방송에 수백 차례 출연하며 민주당의 대표적인 미디어 정치인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중단하고 의회에서도 물러나면서 정치 생명 자체가 위기에 처했다.
의회 신뢰도 타격...추가 폭로 가능성도
피해자 측은 추가 피해자와 증인의 제보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단일 의혹에 그치지 않고 추가 폭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권력형 성범죄 의혹과 정치권 책임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며 미국 의회의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