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우회하려던 유조선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다만 양국 간 교전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공식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조선 2척 정밀 타격...봉쇄 '강제 집행' 본격화
미군은 8일(현지시간) 오만만 인근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공습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Sea Star III'와 'Sevda'로, 이들 선박은 미국의 해상 봉쇄를 우회해 이란 항구로 복귀하려던 중이었다.
공격에는 항공모함 USS George H.W. Bush에서 출격한 F/A-18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정밀 유도탄을 이용해 선박의 배기구를 타격해 항해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 봉쇄 조치를 시작한 이후 상업 선박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한 세 번째 사례다.
호르무즈 해협 교전에도 "휴전 유지" 강조
Donald Trump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해 미사일, 드론, 소형 고속정 공격을 감행했으며, 미군은 이를 요격하고 관련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충돌을 "사소한 수준(trifle)"이라고 평가하며 확전 가능성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 협상 병행...이란 답변 '임박'
Marco Rubio 국무장관은 미국이 제안한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선박을 위협하는 모든 이란 선박에 대해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중국 유조선 나포...국제사회 우려 확산
한편 이란 해군은 중국 소유 유조선 1척을 나포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해당 해역의 항행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자국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혀, 충돌이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핵 프로그램 타격 평가...중동 전선 확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일정 부분 약화됐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동시에 미국은 레바논 정부를 강화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견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중동 전반으로 전략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사 충돌·외교 협상 '병행'...불안정한 균형
이번 사태는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트랙'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를 통해 이란에 압박을 가하는 한편, 협상을 통해 전쟁 종식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메시지를 병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은 작은 충돌이 언제든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불안정한 균형 상태"라며 "이란의 협상 응답이 향후 국면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