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이란 정권이 약화되거나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결과가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폭스뉴스(FOX)에 따르면, 그는 이란 체제가 흔들릴 경우 중동 전역의 친이란 대리 세력망이 붕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이 정권이 실제로 약화되거나 어쩌면 무너진다면, 그것은 헤즈볼라(Hezbollah)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료화면)

그는 이어 "하마스(Hamas)의 종말이자, 아마도 후티(Houthis)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이란이 구축한 테러 대리 세력 네트워크 전체의 구조물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권 붕괴 가능하지만 보장되지는 않아"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정권 붕괴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가능한가? 그렇다. 보장되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 그리고 역내 대리 세력망을 겨냥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정권의 약화가 단순히 테헤란 내부 문제에 그치지 않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이 지원해온 세력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 국가들과 상상 못 했던 동맹 가능성"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이후 일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자신도 그 규모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맺고 있는 협정들을 확대하고 심화해,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형태의 아랍 국가들과의 동맹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에 대한 공동 우려가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 국가들 사이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전쟁 끝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물질과 핵 인프라가 여전히 핵심적인 미해결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이란에서 반출해야 할 농축 우라늄이 남아 있고, 해체해야 할 농축 시설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 세력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들이 계속 생산하려는 탄도미사일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역량을 "상당 부분 약화시켰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모든 것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합의가 있다면 직접 들어가 반출할 수 있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반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그곳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합의가 있고, 들어가서 그것을 가져올 수 있다면 왜 안 되겠는가.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핵 문제를 단순한 동결이나 감시 수준이 아니라, 실제 핵물질 반출과 시설 해체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이스라엘 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