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ualcomm)이 연례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Snapdragon Summit)에서 AI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프로세서 2종을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2일(화)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6(Snapdragon 8 Elite Gen 6)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젠 6(Snapdragon 8 Elite Extreme Gen 6)다.
퀄컴에 따르면 이번 신규 칩은 AI 에이전트의 개인화 기능을 한층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칩에는 최대 2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소형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센싱 허브가 탑재됐다. 이 센싱 허브 덕분에 스마트폰은 기기 내에서 개인 필기 비서(personal scribe) 기능을 로컬로 실행하고 화자를 구분해낼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바탕으로 메모리를 구축해 작업 자동화에 대한 더 나은 제안을 할 수 있다. 퀄컴은 새 칩을 통해 음성 입력과 음성 출력이 모두 가능한 완전한 형태의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6에는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동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가속기 요소가 추가됐다. 상위 모델인 익스트림 버전은 3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혼합전문가(mixture-of-experts, MoE) 모델을 기기 내에서 로컬로 구동할 수 있다. 전체 모델 크기는 300억 개에 달하지만,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는 그중 일부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비교하자면 애플(Apple)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3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중 가장 고도화된 버전으로 2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혼합전문가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새 칩은 픽셀 단위 제어 기능을 지원해 보다 전문가 수준의 촬영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손떨림 보정과 모션 인식 기능도 개선됐다. 익스트림 버전은 8K 60fps 동영상 촬영과 초고화질 슬로모션을 위한 4K 240fps 촬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문가급 영상 녹화를 위한 신규 코덱인 어드밴스드 프로페셔널 비디오(Advanced Professional Video, APV)도 탑재됐다.
두 칩 모두 AI를 활용해 통화 중 목소리를 선명하게 하고 잡음을 줄이는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퀄컴의 신규 기술인 보이스 버블(voice bubble)이 적용돼 통화 중 사용자 주변 소음을 분리해내는 기능도 갖췄다.
이날 행사에서 모토로라(Motorola)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젠 6를 탑재한 신제품 모토로라 시그니처 27(Motorola Signature 27)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올해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퀄컴은 현재 40종이 넘는 AI 전용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별도의 AI 전용 기기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이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낫싱(Nothing) 공동창업자 칼 페이(Carl Pei)는 과거 이 같은 흐름을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애플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John Ternus)도 이달 초 아이폰 듀오(iPhone Duo) 공개 행사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