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SK그룹이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과 관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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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측은 “내부거래 금액과 비율이 증가한 것은 업종전문화 등을 위한 물적분할에 따른 것” 이라며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고 말했다.

물적분할은 업종전문화를 위해 한 회사의 특정 부서를 독립시켜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뜻한다.  물적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2011년 1월 단행했고, 이후 같은 해 10월에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에는 SK에너지가 시행했다.

공정위 분석에 따르면 SK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26.01%, 금액은 40조5천억원으로 47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고 상승폭도 3.49%포인트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측은 “예전에는 한 회사의 사업부서간 거래여서 내부거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물적분할을 거치면서 내부거래로 분류된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SK측은 이런 물적분할에 따른 내부거래 증가분을 제외하면 내부거래 비율은 2010년 15.55%(17조4천억원)에서 2011년 14.76%(20조9천억원), 2012년 14.38%(20조4천억원), 2013년 15.34%(20조9천억원)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SK그룹은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일감 나누기 방안들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