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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녀가 없는 가구의 ‘가계지출’ 은 월 평균 240만4천원이었다. 이는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인 385만2천원보다 37.6% 적은 수준이다.
특히 자녀가 없는 가구의 ‘소비지출액’ 은 176만8천원으로 2인 이상 가구의 298만8천원보다 40.8% 작았다. 소비지출액은 식료품, 의류·신발, 주거·수도·광열비, 교통, 통신, 교육, 음식·숙박비 등 순수한 소비 성격의 지출을 의미한다.
다만, ‘월평균 소득’ 은 2인 이상 자녀를 둔 가구가 476만9천원으로 자녀가 없는 가구의 314만9천원보다 34.0% 많았다. 자녀를 2명 이상 둔 장년층의 소득이 젊은 층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자녀 가구와 다자녀 가구 간 소득 격차보다 지출 격차가 크다 보니 무자녀 가구의 흑자율은 29.6%로 2인 이상 자녀를 둔 가구의 23.5%보다 6.1% 높았다. 흑자율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을 다시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소득에서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또 KB금융지주 연구원이 전국 24∼58세 성인 2,92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부부가구 중에서 유자녀 가구가 무자녀 가구보다 자녀 양육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본인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도를 수치화한 재무준비 지수는 부부가구 중 유자녀 가구가 33.1로 무자녀 가구(55.8)보다 22.7포인트 낮다. 재무준비지수가 33.1이라는 것은 현재와 같은 노후준비 활동을 은퇴 시점까지 지속하면 월평균 노후생활비(227만원)의 33.1%(75만원)만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연구소는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노후 준비의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교육과 제도적 보완장치 등을 통해 최소한의 자발적 준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