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이 국가별 특단의 조치에도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가운데 내년 1월께에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가 50만명에서 많게는 14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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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자 140만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발병자수 5천864명에다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 숫자가 실제로는 2.5배가량 더 높은 2만명 정도 된다는 전제 아래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추정한 계산 모델은 지난 8월 집계된 자료 등에 근거해 에볼라 환자 한 명이 접촉한 사람 숫자와 감염률 등을 계산한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규모 행동이 바로 시작돼야 에볼라 확산의 흐름을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WHO에 따르면 여전히 에볼라가 확산세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의 환자가 5,843명, 사망자는 2,80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3,022명 중 1,578명 사망, 기니가 1,008명 감염에 632명 사망, 시에라리온이 1,813명 감염에 593명 사망 순이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보건당국이 에볼라 환자와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대상으로 캐나다 제약사 테크미라의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TKM-에볼라'의 공급을 이날 승인했다. TKM-에볼라는 미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받아 그간 임상시험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일부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