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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나 F-35 같은 5세대 전투기들의 도입·유지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도 강대국이나 일부 국가에서 이런 전투기를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 위클리가 이같이 설명했다.
5세대 전투기의 '수요 국가'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과 나토 회원국, 그리고 한국과 호주, 일본이 거론됐다.
24일(현지시간) IHS 제인스디펜스가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강력한 스텔스·전자전 능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는 분쟁 초기에 항공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하지만, 단거리 공격이나 일상 정찰 같은 활동에 사용하기에 5세대 전투기는 말 그대로 '필요없이 비싼 무기'다.
미국에서도 2000년대 중반까지는 F-22와 F-35를 합해 모두 3천200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가격 상승 때문에 현재 예상 도입 물량은 2천600여대로 줄어든 상태다.
F-22 전투기의 1대당 가격은 1억9천만 달러(약 1천972억원), F-35는 1억1천만 달러 정도다.
한국 정부가 24일 발표한 F-35A 전투기 구매 계획에서도 대당 가격은 1천200억원 가량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F-35 도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은 물론 일부에서는 아예 F-35 도입계획을 취소하고 성능이 더 좋은 전투기를 새로 개발하자는 극단적 주장까지도 나오고 있다.
IHS 제인스디펜스는 보고서에서 "5세대 전투기 도입을 희망하는 나라들 역시 가격 상승 우려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수를 줄여서라도 결국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도입 물량 감소는 1대당 유지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도입 희망 국가들은 이 또한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세대 전투기를 빨리 갖출 필요가 없는 나라들의 경우 F-16 같은 4세대 전투기나 무인기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5세대 전투기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전투기가 개발될 때까지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서 약 5천대의 5세대 전투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