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발표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국이 0.10% 오르며 지난주(0.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올해 6월말부터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주 조사에서 0.13% 오르며 지난주(0.12%)에 비해 오름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회수에 따른 호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0.14% 상승했고 인천은 0.05% 올랐다.

서울의 경우 한강 이북 지역(0.09%)의 상승폭이 지난주(0.10%)보다 둔화했지만 한강 이남 지역(0.19%)의 오름폭은 지난주(0.09%)보다 확대돼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양천(0.49%), 구로(0.32%), 강동(0.30%), 송파(0.19%), 강서(0.17%), 동대문(0.17%), 강북(0.16%) 등의 오름폭이 컸다.

지방 역시 0.08%를 기록하며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전남(-0.07%)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0.12%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증가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까닭이다.

수도권은 1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0.18%로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고 지방은 0.07%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