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2분기 가계소비 지출 및 기업재고 증가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6%(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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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상무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잠정치에서 2분기 경제가 4.0% 성장했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말 제시한 수정치에서는 4.2%로 상향 수정한 데 이어 이날 확정치에서 이를 다시 대폭 올렸다.
이번 확정치는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2분기 GDP 확정치 상향은 제조업 설비 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와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GDP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가계의 소비지출은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치·수정치 발표 때와 같은 것이다. 가계 소비는 1분기에는 1.2% 감소했다.
기업들의 비주거용 고정 투자는 당초 발표된 8.4%보다 상향된 9.7% 증가를 기록했고, 오피스 빌딩 등에 대한 투자는 앞서 발표된 9.4%보다 상향된 12.6% 증가했다. 2분기 수출은 11.1% 늘어 당초 발표된 10.1%를 넘어섰다. 정부 지출은 1.4%에서 1.7% 증가로 상향됐다.
기업재고는 종전 발표한 839억 달러에서 848억 달러로 상향조정되면서 GDP 성장률에 1.42%포인트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은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을 1.16%포인트 깎아 먹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GDP 증가율이 3분기(7∼9월)에도 3.6%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GDP 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나눠 세 차례 발표하며, 이날 내놓은 통계는 확정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