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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IT·모바일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모바일 제품의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 LSI와 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악화 등이 실적 하강의 주요 원인" 이라고 분석했다.
한때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점했던 IT·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과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TV 사업도 패널 가격 강세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실적이 나빠졌으며, 생활가전도 계절 제품인 에어컨 성수기 조기 종료 등의 여파로 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사업 실적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삼성전자가 어떻게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확대, 메모리 분야 강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서 최고급 제품군과 중저가 제품군을 나눠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등과 경쟁하는 최고급 제품군은 사양과 성능 혁신을 통해 제품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중국 브랜드와 경쟁하는 중저가 제품군은 가격 대비 성능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모양새다.
7일 삼성전자는 “치열한 경쟁여건 하에서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해서 스마트폰은 신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혁신과 사양·가격경쟁력을 제고한 중저가 신규 제품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소재 활용 디자인 혁신은 최고급 제품군, 사양·가격경쟁력 제고는 중저가 제품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대량생산 효율성 등을 들어 스마트폰 외관에 플라스틱 사용을 고집해왔으나, 최근 갤럭시 알파를 필두로 금속 소재 제품을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노트 시리즈 최신 제품 갤럭시 노트4에도 금속 테두리를 적용했다.
신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이처럼 기존의 플라스틱 이외의 소재를 적용해 고급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6.9’에 비행기 외장재인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울트라에디션 12.9’에는 고무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3에는 플라스틱이면서도 가죽 느낌을 주는 기술도 적용했다.
‘하드웨어의 삼성’ 에 걸맞게 소재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저가 제품군 신제품 출시도 삼성전자로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대표적 경쟁 업체가 된 애플과 샤오미가 특히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북미지역 쇼핑주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해 TV 부문의 성수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신제품의 판매 신장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 그러나 "모바일 사업은 중저가 제품의 가격 경쟁이 워낙 격화한 상태라 IT·모바일 부문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