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알뜰폰 가입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가 413만8천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 가입자(5600만명)의 7.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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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SKT망을 빌려쓰는 사업자 고객이 196만8천명, KT망 185만1천명, LG유플러스망 31만8천명 등이었다.  

기술방식별로는 3G 가입자가 355만9천명(86.0%)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LTE가 31만명(7.5%), 2G가 26만8천명(6.5%)이었다. LTE 점유율이 낮은 것은 알뜰폰이 2G·3G 피처폰 중심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고, 이통 3사가 거액의 보조금을 무기로 LTE 고객을 대거 끌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존에 쓰던 단말기에 알뜰폰용 유심(USIM)만 끼워넣으면 통신비가 이통 3사 대비 50%까지 싼 LTE 정액상품이 대거 출시된 만큼 유통망만 뒷받침된다면 LTE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내다봤다.

E1과 CJ헬로모바일이 함께 내놓은 '헬로모바일 E1 요금제'는 기존 스마트폰 단말기와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심(USIM·가입자 식별모듈)만 교체하면 기본료 반값 혜택과 매월 2100원의 E1 오렌지포인트를 최대 24개월간 제공한다. 헬로모바일 E1 요금제는 'E1 반값 21', 'E1 반값 26', 'E1 반값 31' 로 나뉘며 요금제별로 2만1000원, 2만6000원, 3만1000원이다.

반값 LTE요금제에는 KCT, SK텔링크, 이마트, 스마텔, 큰사람컴퓨터, CJ헬로비전, 홈플러스,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 모바일, 온세텔레콤, KTIS(이상 KT 계열), 스페이스넷, 머천드 코리아, 미디어로그가 동참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 상품들은 새로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하던 기존 폰으로도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기존 이통사보다 명목요금 대비 50%까지 저렴하며, 대부분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래부가 자체 분석한 결과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1만5182원으로, 이통 3사(3만3천561원) 대비 4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통신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가 느는 만큼 알뜰폰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알뜰폰 허브사이트도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저렴한 알뜰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