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교육 1세대 강창희(68)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가 노년층 70%~80%가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은퇴리스크’ 인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 등을 줄여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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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보다 먼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경험한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 중 국민연금 가입 비율이 약 96%에 달하지만 우리는 35%에 불과하고, 가입자의 평균 수령액도 일본이 160만원, 우리는 34만원이다.

은퇴설계교육 1세대인 강창희(68)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지금부터 독한 맘 먹고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노년층의 70∼80%가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강 대표는 “자녀 교육비와 자녀 결혼비용이 최대의 ‘은퇴 리스크'" 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노후준비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그가 주장하는 은퇴 리스크 관리법은 자녀를 위해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쏟아붓는 시대는 지나갔으므로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사교육비를 많이 들여서 자녀의 성적을 올려주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 들어가서 많은 급여를 받으며 부모를 부양하는 공식이 성립했지만, 이젠 이런 공식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다녀봐야 40대만 되면 직장에서 밀려난다” 며  “그런 세대가 은퇴한 부모를 부양하고 책임질 여유가 있겠느냐” 고 우려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29만5000명 중에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14만명 뿐이고 나머진 대학원·군대·아르바이트 등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40대에 들어서면 건강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보험을 준비해야 하고 이른바 ‘자녀 리스크’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1973년 당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입사한 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현대투신 사장, 굿모닝투신 사장, 미래에셋 부회장 등 증권업계에서만 40년을 보낸 ‘증권맨’ 이다.

그는 20대와 30대는 3층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만 가입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 여유가 있으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두는 정도면 족하다고 덧붙였다.

또 40대 자녀 리스크 관리는 "자녀에게 경제교육, 절약교육을 시키고 부부가 제대로 된 노후대비교육을 받으면서 은퇴 이후의 인생에 대해 공통된 소신과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어 "50대는 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계자산의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 집을 줄여서라도 부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며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80%가 부동산이므로 이를 바꿔야 한다. 그러고 나서 퇴직 후에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 말헀다.

앞으로는 공부해서 일하고 은퇴 후 다시 공부해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순환적 인생의 시대'가 열린다.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바로 강 대표가 열심히 주장하는 '평생현역론'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