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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맨유에서 뛰면서 네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세 차례 리그컵 우승,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에 힘을 보탰다.
그는 맨유에서 총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이중 자신이 잊을 수 없는 5골을 선정해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왔다.
◇ 버밍엄시티 1-3 맨유(2005년 12월 20일·리그컵) = 박지성의 맨유 데뷔골이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터진 결승골이다. 박지성은 "기회를 잡았을 때 이 골을 넣지 못하면 맨유에서 골을 넣을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데뷔골을 넣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 풀럼 0-3 맨유(2008년 3월 1일·정규리그) = 1-0으로 앞선 전반 막판 박지성이 머리로 추가골을 올렸다. 박지성은 "폴 스콜스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나는 키가 작고 제공권도 약했으니까. 스콜스의 크로스가 좋았기에 우리는 그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 아스널 1-3 맨유(2010년 1월 31일·정규리그) = 2-0으로 앞선 후반 7분 들어간 쐐기골.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인데다 적지인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박지성은 "내 골이 경기를 끝냈다"면서 "공을 잡는 순간 나니에게 패스할 수 있었지만 직접 결정지었다. 아마 동료와 팬들도 내가 패스할 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맨유 2-1 리버풀(2010년 3월 21일·정규리그) = 순위 싸움이 치열하던 리그 후반기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후반 15분 꽂아넣은 역전골. 박지성은 "사실 이 경기에서 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가 해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런 플레처가 멋진 크로스를 올려줬다"며 옛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 맨유 2-1 울버햄턴(2010년 11월 6일·정규리그) = 당시 맨유에는 부상자가 많아 박지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다. 1-1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박지성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은 "맨유는 종료 직전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곤 하는데 그날은 내가 주인공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