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 대책 등의 효과로 9월 한 달간 주택 매매거래가 작년 9월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8만6천186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70만9천600건을 기록했다.
9월의 매매거래량은 올해 4월의 9만2천691건 이후 최대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2기 경제팀의 주택대출 규제 완화 조치에 9·1 부동산 대책 등의 효과가 포개지면서 주택시장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9월은 4·1 대책으로 활성화됐던 부동산 경기가 소강 국면을 보이면서 거래가 뜸했던 때라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거래량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지방보다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3구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강남은 다른 지역보다 시장 동향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인다.
수도권의 거래량은 4만2천684건으로 작년 9월보다 59.5% 늘었고 지방은 45.2% 증가한 4만3천502건이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72.0% 늘어난 1만3천946건, 강남3구는 141.0% 늘어난 2천273건이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의 경우 55.6%, 연립·다세대주택은 39.4%, 단독·다가구주택은 48.0%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아파트는 63.3%, 연립·다세대는 47.1%, 단독·다가구는 60.1%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76.79㎡는 8월 8억7천500만원에서 9월 8억9천500만원으로,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41.98㎡는 7억700만원에서 7억2천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또 경기 분당 구미 무지개(청구)아파트 58.49㎡는 3억원에서 3억3천만원으로, 부산 해운대 우동 동부올림픽아파트 84.96㎡는 3억2천500만원에서 3억3천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www.onnara.go.kr)이나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