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한 차례 더 인하돼 1% 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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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기준금리(2.25%)보다 낮아져 사상 최저치인 2.219%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준금리가 두 차례 떨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1%대 기준금리'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연속으로 물가목표치 하단인 2.5%를 밑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인하 압력에 저항할 근거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저물가를 농산물가격 하락, 유가 안정 등 공급 측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다르게 표현하면 수요가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 부족에 따른 저물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2.0% 아래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물가를 우려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익을 내려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디플레이션을 근거로 들어 추가 인하 쪽으로 논의를 끌어가고 있다는 비판도 일각에선 나온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엔저 방어를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데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환율 방어의 필요성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국내 경제가 연간 3% 중반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