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중장년 구직자 70%가 은퇴후 쓸 돈을 마련하려면 67세까지 일해야 한다고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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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40세 이상의 중장년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의 69.1%가 퇴직 이후 쓸 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후 쓸 자금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7.5%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70%가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65~70세까지 더 일해야 한다고 답했고, 12.8% 가 71세 이상을 꼽았다. 평균적으로 정년 퇴직 이후 10년 정도(평균 67.4세) 더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이후 인생설계를 위한 사전준비 여부에 대해서는 65.3%가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준비했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퇴직 이후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으로 재취업(7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연금, 또는 퇴직금으로 유지(10.0%)하거나 창업(6.0%), 보유 자산 활용(5.8%), 귀농·귀촌(1.7%)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설문에 답한 중장년들은 재취업 희망조건으로 연봉 3,000만원 이하(54.9%), 사무·관리직(38.0%), 사원급(30.7%)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박지영 전경련 선임컨설턴트는 “이들 중장년의 퇴직 당시 직책이 66.6%가 차장급 이상이고 평균연봉도 7,120만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3,000만원 이하의 사원급으로라도 재취업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재취업 열의가 높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재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능력보다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42.8%)와 '중장년 채용 수요 부족'(37.8%), '경력에 비해 낮은 임금과 처우'(10.1%), '본인의 직무 전문성 미흡'(6.3%)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