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ke Us on Facebook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화제로 꺼내면서 "1·2차 산업혁명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지만 디지털 혁명도 그런 결과를 가져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차 산업혁명 때는 동력 방직기 때문에, 2차 혁명 때는 자동차·전기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었지만, 그만큼 경제적 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드론,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3차 혁명의 결과물이 소수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고 나머지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30년 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없어진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앞으로 10∼20년 안에 40% 이상의 직업이 사라진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차 디지털 혁명에 대해 "1·2차 산업혁명보다 더 분열을 일으키는(devisive) 방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과 생산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면서 "디지털 혁명이 기존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