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테러나 범죄 피해보다 신용카드 유출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7일 내놓은 '미국인들의 범죄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69%가 가끔 또는 자주 해킹에 의한 신용카드 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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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62%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개인정보고 누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 도난(42%), 자녀가 학교에서 폭행당하는 일(31%), 노상강도 피해(31%) 등 강력범죄보다 개인정보 노출에 더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테러 피해(28%)를 우려하는 사람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증오범죄 피해(18%)와 성폭행 피해(18%), 피살(18%)을 걱정하는 사람의 비율도 비교적 높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해킹 피해를 우려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연소득이 3만 달러(약 3천158만원) 미만인 사람 중 신용카드 정보 유출을 우려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50%였던 데 비해, 3만 달러 이상 7만5천 달러 미만에서는 71%였으며 7만5천 달러 이상인 사람 중에서는 85%로 더 높았다.
응답자 가운데 올들어 본인이나 가족 중에서 신용카드 정보 유출 피해를 본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18세 이상 미국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