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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0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2.2%)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비정규직 유형 중 '시간제 근로자'가 20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8000명(7.9%)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조사에서 말하는 시간제 근로자란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근로자로, 정부가 추진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 와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정부는 전일제와 차별이 없는 자발적 ‘시간선택제 근로자’ 의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한 통계가 전혀 없다. 통계청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 중 관련 통계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나 비정규직 근로자 수도 증가했으며,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도 비정규직 근로자 수 증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외 기간제 근로자 등 ‘한시적 근로자’ 가 35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명(2.2%) 늘었다. 파견·용역·일일 근로자 등 ‘비전형 근로자' 는 211만2000명으로 10만2천명(-4.6%)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자(53.5%)의 비중이 남자(46.5%)보다 높았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21.3%)가 가장 많았고, 50대(21.1%), 60세 이상(19.5%), 20대(17.9%), 30대(17.2%) 순이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고졸(8만4000명, 3.2%)과 대졸 이상(7만2000명, 3.8%)에서는 1년 전보다 비정규직이 증가했고, 중졸 이하(-2만5000명, -1.6%)에서는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정규직의 임금 인상률은 비정규직을 추월, 임금 격차가 더 확대됐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23만1000원으로 1년전보다 2.3% 증가했다. 정규직의 임금 역시 260만4000억원으로 2.3%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45만 3000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임금 차이는 지난 2005년 69만원에서 올해 115만1000원으로 약 2배 차이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