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의미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떨어지면 오피스텔 주인은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고 세입자는 상대적으로 월세를 아낄 수 있게 된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연 8.06%로 나타났다. 이 은행이 2010년 7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8%,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매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임대수익률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5.94%였던 임대수익률은 5.70%(2011년)→5.63%(2012년)→5.62%(2013년)로 매년 악화했다.

가격 하락세도 이어져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평균 2억1868만원으로 전월보다 소폭(14만원) 하락했다.

반면, 전세 거래가격은 1억5645만원으로 전월보다 0.4%(59만원) 올라 국민은행 조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텔 과잉공급의 여파가 아직도 큰 것 같다"며 "전용률이 떨어지거나 낡고 관리비 부담이 큰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임대료를 많이 받는 것이 힘들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