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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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한 시 주석과의 취임후 5번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한 의미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자"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북한의 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재천명했다고 주 수석은 덧붙였다.

이에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점, 북핵이 오히려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점, 북핵이 자체 고립만 가속화한다는 점을 인식해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선택을 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 "북한이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이 세계경제에 참여하고,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남북관계 동향 및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도 북한의 태도 변화 유도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시 주석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하면서 남북대화와 협상, 관계개선을 지지하며 남북간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전개되고 있는 역내 주요 정세와 관련,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상세한 분석과 평가를 청취했으며, 양 정상은 상호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주 수석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3국 고위급 회의에서 그간 정체됐던 3국 협력을 정상화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으며 두 정상은 이를 바탕으로 연내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