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기업인 화웨이가 한국에 스마트폰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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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핸드셋 부문 케빈 호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화웨이코리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한국에서 R&D센터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 완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센터 설립 위치와 규모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센터를 설립할 자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준비가 돼 있지만, 어디에 설립할 것인지, 얼마나 인력을 채용할 것인지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한국 측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면 더 큰 규모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 영국, 독일, 인도 등 16개국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에 관여하는 연구인력만 7천명에 달한다.

케빈 호 대표는 "화웨이는 매년 수익의 10% 가량인 30억~50억달러를 R&D에 투자하고 있고 그중의 10%인 3억~5억 달러는 미래의 기술을 연구하는데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웨이가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디자인, 하드웨어 사양, 소프트웨어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면서 "한국에 센터를 개설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30일 5인치 스마트폰 X3를 LG유플러스[032640]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국내에 출시했으며, 최근 하이마트 등 유통매장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가고 있다.

케빈 호 대표는 X3에 대해 "한국 내 어떤 제품보다 인터넷속도가 빠르고 대용량 배터리를 갖추고도 슬림한(얇은) 제품"이라면서 "한국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애플 아이폰6보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내에서 샤오미 등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약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화웨이는 양에 집중하면서 품질은 등한시하는 전략에서 탈피할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공략 전략으로는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제품으로 친소비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면서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각이 추진되는 팬택 인수에 참여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팬택에 관한 정보는 공개할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