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가구의 평균 부채는 59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늘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68.3%(4095만원)와 임대보증금 31.7%(1900만원)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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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구의 자산 상위 20%가 자산의 59%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부의 편중은 심각하고 은퇴 연령층 가구의 빈곤율은 50%를 훌쩍 넘어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청년층(30대・30대 미만)과 노년층(60세 이상)등 취약계층에서 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30세 미만 가구주의 부채는 1401만원에서 1558만원으로 1년간 11.2%, 30대는 4890만원에서 5235만원으로 7.0%증가했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대출도 4201만원에서 4372만원으로 4.1% 증가했다.

이는 취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30대와 30대 미만 청년층, 노후소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노년층이 빚을 늘려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평균 부채액은 가구주의 연령대가 50대일 때 79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59.1%가 금융부채를 보유했고 주택 마련 목적이 36%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금이나 생활비 용도로도 각각 25.7%, 6.2%를 쓰고 있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가 71.8%(매우 부담 24.3%, 약간 부담 47.5%)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6.9%는 '상환 불가능' 답변을 내놨다.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336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자산은 금융자산 26.8%(8931만원)와 실물자산 73.2%(2억4433만원)로 구성된다.

순자산 5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이 9억8223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58.9%를 점유했다. 이들은 실물자산의 77.4%, 금융자산의 22.6%를 보유하고 있다.

하위 20%인 1분위의 자산점유율은 전체의 1.7%에 불과할 만큼 계층별 양극화가 심각했다.

상용근로자가 가구주인 가구의 자산은 3억511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 가구(1억3462만원)의 3배 가까운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