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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가 지난 10년간 삼성 계열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2015년 삼성 사장단 정기인사의 승진자 평균 연령은 53.7세로 2010년(53.6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10명이 승진한 2010년에는 유난히 발탁 인사가 많았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사장단 연령을 조사한 수치이다.
올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53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54세이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 승진자 평균 연령(55.3세)보다 1.6세 낮아진 것이다.
승진 당시 연령이 가장 높았던 2008년 인사(56.0세)와 비교하면 2.3세나 젊어진 셈이다.
지난 10년간 삼성 사장단 승진 당시 평균 연령은 대부분 55∼56세대를 유지했으며, 2010년(53.6세)과 2011년(54.3세), 2013년(54.3세) 세 차례만 55세 아래로 떨어졌다.
2005∼2015년 사장단 승진 당시 나이의 평균치는 54.9세였다. 부회장 승진 당시 나이는 평균 60.2세로 환갑을 넘겼다.
현재 사장단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승진한 사람은 삼성전자 김영기 사장, 김기남 사장, 삼성 법무실 김상균 사장으로 승진 당시 51세였다.
한편,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사장단으로 승진해 편입된 44명 중 현재까지 사장단에 소속돼 있는 사람은 33명으로 이 기간의 생존율은 75%로 파악됐다.
5년 동안 사장 넷 중 세 명은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 12명 중 8명이 남았고, 2011년 9명 중에는 8명, 2012년 8명 중에는 5명, 2013년 8명 중 6명, 2014년 7명 중 6명이 각각 사장단에 잔류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오너 2, 3세 체제로 넘어오면 사장단의 연령이 젊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인사도 마찬가지였다"며 "1950년대생과 작별을 고하고 1960년대생 승진자들이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하나 색다른 점은 75%에 달한 삼성 사장단의 생존율"이라며 "최근 5년간 조사 결과를 보면 한 번 사장 자리에 오르면 최소한 5년 정도는 경영자로서의 수명이 보장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