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유로지역의 인플레 회복이 앞으로도 플러스 영역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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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측은 GPI에 의한 것이다. 종합물가지수(GPI :General Price Index)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물가지수(PPI)가 파악하지 못하던 물류비, 창고비, 정부 조달 서비스 및 사회간접자본 등을 반영하는 새로운 지표다.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유가 폭락과 식품 인플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가폭락으로 에너지 가격이 6.3% 떨어진 것과 식품 인플레가 마이너스 1%를 기록한 탓이 큰 것이라 분석했다. 더 타임스는 달러에 대한 유로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도 유로 인플레를 부추기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금융계의 전망도 회의적이다.  BNP 파리바의 기젬 카라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유가가 더 떨어지면서 인플레 하강 압박이 몇 달 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유로 인플레가 1월에는 연율 기준으로 마이너스 0.5%로 더 주저앉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지역 GPI가 올해 상당 기간에 제로를 조금 밑도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 기대감이 더 가라앉을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피터 반 덴 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인플레 진입은 ECB가 아마도 국채도 사도록 결정하는 데 충분한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제임스 애실리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로 디플레 우려가 더 커진 것은 "그간의 유로 지역 재정 및 통화 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유로 인플레는 지난달 연율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마이너스 0.1%보다 더 주저앉은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22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25일 그리스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에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