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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2010년 MS를 넘어 세계 IT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을 동안, 2007년 ‘휴대폰의 왕’으로 군림하던 노키아는 MS에 매각됐다. ‘혁신’ 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85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추방당했을 당시 애플은 MS와의 PC 운영체제 전쟁에서 완패한다. 이후 1996년 애플에 복귀한 잡스는 경영위기의 돌파구로 2001년 ‘아이팟’ 을 발매하면서 시장에 작은 변화를 만들게 된다. '아이팟'으로 소니 점유율을 빼앗은 애플은, '아이폰'으로 노키아의 인기를 빼앗았고,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을 개척했다. 이러한 애플의 행적에 당시 뉴욕 타임즈는 “애플은 MS와 달리 민첩하고 혁신적” 이라고 평했다.
당시 MS는 세계시장 90%의 점유율을 가진 윈도와 오피스로 현상유지에는 성공했지만, 혁신에 실패해 2010년 애플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 때문에 당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MS가 아닌 애플과 구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사실 특히 2009년은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 등락이 심했던 해다. 특히 미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패권변동을 보였다. 인텔과 IBM은 10년전만해도 10위권안에 들었지만, 애플과 구글에 그 자리를 내줬고, MS만이 명맥을 유지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애플, MS, 구글 등 미국 기업이 1위부터 9위까지를 차지하는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신금융서비스 ‘애플페이’를 내놓았고, MS는 진화와 혁신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윈도9를 생략한 '윈도10' 을 공개했다. 구글은 '드론' 을 활용한 인터넷 사업 추진 등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은 혁신이라는 위험에 직면했을 때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비즈니스스쿨 리타 건터 맥그레스 경영전략 교수는 “경쟁이 일어나는 곳은 산업(industry)가 아니라 영역(arena)” 이라고 말한다. 즉,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는 결국 ‘사라지는 것’ 이다. 10년후 어떤 기업이 ‘혁신’ 으로 우뚝 설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