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사의 LTE(롱텀에볼루션) 기반 재난안전통신망 관련 기술을 시연한 뒤 한국의 재난안전망 구축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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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시연회에서 LTE 래피드 솔루션(LTE Rapid Solution)을 비롯해 'PS-LTE site', 재난망·상용망에 직접 연결되는 '푸시푸토크(PTT) 서버' 등을 선보였다.
화웨이의 대표 기술은 높은 대역폭에서 고화질 영상 감시와 음성 전송이 가능한 'LTE 트렁킹(Trunking)'이다. 화웨이는 이 기술로 작년 3분기까지 세계 각국과 66건의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13 아시안유스게임과 2014 유스올림픽게임 때 이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왕칭원(王慶文) 화웨이 LTE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화웨이는 풍부한 재난망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국 국가 재난망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며 "네트워크 강국인 한국이 PS-LTE 기술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자사의 재난망 구축 분야는 장점은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고객 대응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한국 화웨이 부사장은 "화웨이의 장점이라면 24시간 365일 쉬지 않는 회사라 고객이 필요하면 언제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빠른 성장 비결은 기술혁신에 있으며 지금도 어마어마한 돈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국가의 재난 안전망 구축 사업인 만큼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히 유의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보안과 관련해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다 공개하겠다는 게 원칙"이라며 "한국에서 요구하는 보안 관련 규정을 요구하는 대로 다 만족 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 부사장은 "화웨이는 기본적으로 일종의 파이프 라인을 만드는 회사다. 그 파이프 안에 어떤 물이 흐르는지 일일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단말기, 솔루션 등 재난망 구축과 관련한 거의 모든 분야에 손대고 있다. 화웨이에 의한 국내 재난안전망 구축 사업 시 중소기업이 설 자리는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김 부사장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화웨이가 아무리 토털 사업체라고 해도 현지에서는 나름의 커스터마이징, 로컬라이제이셔닝을 해야한다"면서 "특화된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