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분양 성공에 힘입어 4천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2013년에는 해외와 국내 공사의 부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2천531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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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주택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해외에서는 오만 등 일부 중동현장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모로코 등 아프리카 현장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작년 당기순이익도 1천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7.1% 늘어난 9조8천5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6조6천998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해외는 모로코사피 발전소 등 대형 공사들이 착공하면서 8.3% 늘어난 3조1천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신규 수주는 10조9천36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4분기에 수주가 유력했던 해외 프로젝트들의 계약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9% 증가한 10조365억원, 수주는 14.3% 늘어난 12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공종도 플랜트 위주에서 토목·건축으로 확대해 해외 수주 비중을 전체의 41.5%인 5조1천9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주택부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천80가구를 분양해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킨다는 포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주택부문과 해외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질의 주택분양사업과 원가율이 좋은 해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