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호주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주한 일가족이 자택에서 집단으로 피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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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영 ABC방송은 29일 서호주 퍼스에서 6년 동안 살다가 지난해 남아공으로 이주한 마틴 반 브레다(54) 씨 일가족 중 3명이 28일(현지시간) 케이프타운 인근 스텔렌보스의 자택에서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브레다 씨와 그의 부인인 테레사(55), 맏아들인 루디(22) 등 3명이며 막내딸 말리(16)는 중상, 차남 헨리(20)는 경상을 입었다.

일가족 3명이 피살체로 발견된 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고급 골프리조트 내 주택단지라고 남아공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아직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교적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헨리를 상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부동산회사 사장인 브레다 씨는 사업 등을 위해 가족과 함께 호주에서 6년간 거주하다가 지난해 남아공으로 귀국했었다. 이들이 호주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졌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