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열심히 일하려고 외박을 거의 안 나갔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에서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군의 업무 생태에 대해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Like Us on Facebook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가정관리도 안
되고 섹스 문제도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이런 업무 분위기가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이들은 명예욕, 출세지향성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라며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 본인의 피로가 쌓일뿐만 아니라 부대 피로까지 쌓인다"고 말했다.
그 는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이런 분위기를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며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민구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인 송 의원은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