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이 모두 살해되는 등 IS 사태가 다시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사태 전개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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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다음주 중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국방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 부처가 두루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중동 지역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 등을 우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재외국민 보호 관련 회의를 할 예정으로 실무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중동 위험 지역에 나가 있는 국민에게도 신변안전에 주의하도록 대사관을 통해 공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정세 불안으로 정부가 여권사용제한국(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이라크에는 한국 근로자 등 1천명 이상이 체류 중이며 예멘과 리비아에도 각각 40여명이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IS 대응에 군사 지원이 아닌 인도적 지원을 한 일본이 테러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향후 사태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군사적으로 참여한 나라가 아니고 인도적 지원국이어서 충격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가 국내에 미칠 영향 차단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여권사용제한 국가에 한국인이 무단 입국하지 않도록 국경 통제 차원에서 주변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김군 사건 이후 부내에 아프리카중동국·재외동포영사국 등 관련 부서간 상시 협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