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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6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천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60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뤄진 가운데 박인비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채 이날 경기를 마친 브룩 팬케이크(미국·6언더파 67타)에 한 타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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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박인비는 당시 공동 2위에 오른 리디아 고(18)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린 상태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9.70점)가 박인비(9.67점)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박인비는 그 직후 열린 대회에서 첫날부터 깔끔한 경기로 세계 1위 탈환을 향해 상쾌한 발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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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박인비가 우승하고 리디아 고가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다. 박인비가
2∼4위로 대회를 마쳐도 리디아 고의 결과에 따라 다시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1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경기 초반 타수를 지키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한 타씩 줄인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방향성과 거리 조절이 잘 됐다"면서 "퍼트는 어제 프로암 때 상당히 잘 됐는데, 오늘은 어제만 못했다"고 자평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은 나란히 3언더파 70타를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일희(27·볼빅)는 2언더파 71타를 써냈다.
새로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8개 홀을 소화하며 한 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아직 남은 10개의 홀에서 버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낀 이후 대회에서 처음으로 비를 만난 리디아 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 좋은 시험대였다"면서 "괜찮다. 문제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