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베트남이 TPP 타결 시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언론은 스탠더드차터드은행 보고서를 인용, 베트남이 의류부문에서 TPP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하면서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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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TPP 협상이 타결되면 베트남 의류업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돼 중남미산 의류제품도 시장에서 밀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의류시장 점유율을 현행 4.0%에서 약 11%로 확대하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현재 진행 중인 TPP협상에는 베트남과 미국,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 협상 참여국은 현재 섬유부문의 교역조건에 대해 막바지 의견조율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은 국내산업을 보호하려고 '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Yan Forward Rule)을 고집하고 나서 베트남의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이 적용되면 TPP 체결국 역내에서 생산한 원사를 이용해 완제품으로 수출할 때까지 모든 공정을 역내에서 거쳐야 한다.

현재 주요 시장인 미국에 수출되는 베트남산 의류제품에는 17∼32%의 수입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TPP가 타결되면 무관세 혜택이 적용돼 가격 쟁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