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특위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개한 이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라며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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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이번에 통과 시켜버려야겠어"라며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야당이 통과시키려는 걸)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X들 아니여 이거…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면서 "김영란법이 뭐냐, 이렇게 (기자들이 밥) 얻어 먹잖아요? 3만원이 넘잖아? 1년 해서 100만원 넘잖아?"라며 "김영란법 만들어지면, 요게 못 먹는 거지…하자 이거야. 해 보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나, 언론인,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진짜 형제처럼) 산다"며 "언론인 대 공직자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내 친구도 대학 만든 X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말했다.

이 녹음파일은 최근 이 후보자가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 있었던 한 일간지 기자가 녹취한 뒤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실에 전달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녹음 파일 공개에 대해 특위 소속인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사적인 대화를 공개하는 것은 다른 간담회 자리에 있던 분들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온당하다"며 "야당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