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수년째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제규모 세계 7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컨설팅 회사 오스틴 레이팅의 자료를 인용해 브라질의 경제 규모가 올해 인도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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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레이팅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2조 3,460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어 7위였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헤알화 약세가 겹치면서 올해 GDP는 1조 7,3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는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GDP가 2013년보다 0.1%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장률은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의 마이너스 0.2% 이후 최저치다. 또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이탈리아·일본과 함께 최하위권에 속한다.

2011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평균성장률은 2.125%다. 연도별로는 2011년 3.9%, 2012년 1.8%, 2013년 2.7%였다.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마이너스 0.5%로 예상했고, 민간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1∼2%까지 보고 있다.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도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침체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비 장관은 긴축과 증세를 통한 재정균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올해 말부터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