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컴퓨터 네트워크를 러시아 해커들이 해킹한 것으로 CNN 방송이 7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해커들은 최근 몇 달 사이에 국무부 사이트를 거쳐 백악관 컴퓨터 시스템의 민감한 부분에 침투, 대통령의 일정과 같이 기밀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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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해킹을 시도했고, 백악관 네트워크에 침투하기 위해 국무부를 먼저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공격이 각종 해킹 사례 가운데 가장 복잡한 방식이라며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해커들의 소행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암호와 표시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CNN 보도에 대해 마크 스트로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된 내용은 새로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며 "기밀이 아닌 네트워크에 대한 해킹 활동을 언급한 것이며 정부는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8일 미 언론은 백악관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의심스러운 사이버 활동이 포착돼 당국자들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