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이 유튜브의 유료 가입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외 IT 전문 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의 이 같은 계획은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페이스북과 미 영화채널 HDO 및 애플 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훌루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영상 제공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월정액을 내고 광고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조치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모바일 기기에 저장할 수도 있다.

구글은 "유료 가입자 서비스를 통해 영상 제공자들의 급증하는 광고 수입을 보충할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서비스 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요금은 월 1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내는 동영상 제작자 대상 프로그램의 수정된 약관도 공개했다.

변경된 파트너 프로그램 약관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총 순익의 55%를 콘텐츠 제작자에게 지불한다. 이는 광고 수익 배분율과 같으며, 수정된 약관의 발효 시점은 6월 15일이다.

유튜브 유료 서비스는 작년 10월 유튜브 여성 최고경영자(CEO)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가 코드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유튜브 시청 시 광고를 볼 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구글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음악 동영상과 스포츠 채널 및 언어교육기관 채널 등에서 일부 유료 회원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료 서비스다.

그런데 무료 서비스되는 유튜브의 모든 동영상들은 현재 이용자들이 일정 시간 광고를 봐야 하고,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은 이용자들이 본 광고 횟수에 따라 유튜브로부터 대가를 받고 있다.

현재, 유튜브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현재 넷플릭스가 35%대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월 8~12달러의 요금을 받고 있음에도 가입자 수가 5,740만 명에 달한다. 특히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를 비롯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수시로 내놓으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유튜브는 지난 해 하반기 북미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5%포인트나 감소하면서 14%에 그쳤다. 

이에 따라 광고수익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유튜브가 미국 디지털영상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3%에서 2017년에는 17.7%로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