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 엣지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판매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맞은 주말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 이동이 평소보다 6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업계는 갤럭시S6가 단말기유통구조선진화법(단통법) 발효 이후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 '단비' 역할을 해내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는 끌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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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별로는 LG유플러스와 KT의 변호이동 건수가 증가한 반면, SK텔레콤은 그만큼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번호 이동은 총 3만2,342건으로 전주 주말(3∼4일)의 1만9,769건에 비해 약 63% 증가했다.
특히 출시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번호 이동이 1만7,215건에 달해 전주 금요일(9,727건)보다 약 77% 늘며 이달 들어 번호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다. 지난 11일 번호 이동 건수도 1만5,127건으로 전주 토요일(1만42건)보다 약 50%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뜸했던 번호이동이 갤럭시S6 출시를 계기로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 기기변경 고객도 업체마다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와 KT는 10∼11일 이틀에 걸쳐 각각 991명, 335명의 가입자가 순증한 반면 SK텔레콤은 1,326명이 순감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이통사별 마케팅과 보조금 정책에서 LG유플러스와 KT가 SK텔레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KT는 갤럭시S6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책정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 보조금 액수는 KT가 최대 21만1,000원으로 가장 높게 잡았고, LG유플러스는 최대 19만4,000원, SK텔레콤은 최대 14만원을 책정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해 가입자가 많이 이용하는 6만∼9만원대 요금제 구간에서 SK텔레콤이나 KT보다 최대 3만8,000원 높은 공시 요금제를 책정했다.
그러나 갤럭시S6는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난 아이폰과는 달리 과열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올해 5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대로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