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초로 딸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지난 1969년 영국 런던의 산모 이후 46년 만에 일이다.

스스로를 '초고속 성장 가족'이라고 부를만큼 단 번에 대가족이 된 화제의 주인공은 아담과 대니엘레 버스비(Adam and Danielle Busby) 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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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살 된 첫째 딸 블레이크를 두고 있었던 이들 부부는 이번 출산으로 딸만 6명이 되어 총 8명의 가족이 되었다.

대니엘레 버스비는 지난 8일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자궁 내 인공수정으로 임신하고 27주 2일 만에 다섯 쌍둥이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개인 블로그 'It's a Buzz World'에 이 소식을 알렸다.

이번 출산이 화제가 된 데는 아들 한 명 없이 딸들로만 다섯쌍둥이로 태어난 사례가 미국에서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케이스였던 만큼 출산 과정 역시 쉽지는 않았다.

병원 측은 12명의 의사들과 7명의 신생아 학자들로 팀을 짜서 28주 만에 세상에 나오는 아기들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이후 제왕절개를 통해 몸무게 1kg이 채 안되는 5명의 아기들이 무사히 태어나 각각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미국 최초의 기록을 세운 산모 대니엘레는 "축복을 받아 무척 기쁘고 놀랍다"면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건넸다.

남편 아담은 "새 가족을 원한다는 기도를 하나님이 확실하게 들어준 것 같다"며 "딸들을 맞을 준비에 너무나도 바빠서 눈 깜짝할 새도 없었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 병원의 알렉산더 라이터 박사는 "경찰인 대니엘레의 긍정적인 태도가 임신과 출산에서 빛을 발휘했다"고 평했고, 핀코스키 리베라 박사는 "강렬하게 인생을 시작한 이 다섯 쌍둥이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게 돼 무척 흥분된다"고 했다.

그러나 애덤과 대니엘레 부부는 다섯 쌍둥이 병원비와 양육비를 놓고 고민하다 온라인 성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미국 누리꾼의 지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 부부는 "지난 며칠간 굴곡을 겪었다"면서 "우리에겐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가족 8명이 탈 수 있는 밴 승용차와 기저귀 값 등을 마련하기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5일 오후 1시 현재 3만 달러를 목표로 한 기금 모금에 137명이 참여해 절반에 가까운 1만4,215 달러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