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숲 속에 지은 수많은 집들이 곧 화재 연기 속으로 사라질 지도 모른다.
덴버 서편의 로키 마운틴의 숲에 형성된 커뮤니티는 산불이 삽시간에 쓸어가 버릴 지도 모르는 상황 가운데 있다.
2015년 코어로직 분석에 따르면, 미서부에 110만 가구가 이와 같은 산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집들을 재건하는데 드는 비용은 2,690만 달러로 조사됐으며, 산불에 약한 지역에 정책입안자들의 방화 건축 관련 법안 마련이 요구되어졌다.
“보험사들이 우려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은 건물들이며, 이와 같은 정보를 집주인들에게 알려 주택 손실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고 코어로직은 연구 보고서에 말했다.
현재까지, 보험사들은 산불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유는 산불이 토네이도, 허리케인, 홍수 등 부동산 재해 사고의 2% 밖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들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좋아해 야외 주택을 선호하고 있어 이런 위험은 커져가고 있다. 미 농업부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주택의 약 1/3 이 미개간지와 접합하거나 혼재돼 있다. 국가 부처 통합 화재 센터에 따르면, 이런 현상이 지속될 시, 2030년까지 백만 이상의 주택이 미개간지에서 1/2 마일 반경 내 지어질 예정이다.
한편, 연방 정부는 2014년 산불 진압에 15억 달러를 썼다. 이는 2013년 17억 달러에 비해 약간 떨어졌지만, 1985년 2억 4,000만 달러에 비하면 아주 높은 수치다. 미국 내 약 7만개의 커뮤니티가 미개간지-도심 접점에 위치해 있어, 이 엄청난 비용은 주거지 보호에 쓰인다.
코어로직의 연구는 서부 13개 주들을 집중 조명해, 자연과 인접해 산불의 위험이 고조될 수 밖에 없는 우편번호 내 가구수를 조사했다. 명백히 위험해 보이는 주택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주택들이 산불의 위험에 노출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집 주변 30피트 반경 내 소나무, 관목, 잡목더미 같은 타기 쉬운 식생 지대를 없애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집을 지을 때 쓰는 재료들은 세라믹, 나무 대신 합성재료로 만든 데크 등 비연소 제품을 권고했다. 자연에 인접한 커뮤니티 전체가 이런 준비를 하면 화재시 어느 정도의 대피처를 형성할 수 있다.
또 보험사는 사람들이 미개간지-도시 접점지역에 집을 짓거나 사거나 재건할 때, 화재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주택소유자들은 주택 담보 대출을 위해 보험을 필수로 구입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을 주관하는 주 보험 위원회들은 보험사들이 이 면에 있어 더 강력히 조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보험사가 화재에 민감한 보험 정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있어도 비싼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