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주일 전 전 세계에서 약 50명의 지진전문가들과 사회학자들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방문해 이 과밀 도시에서 1934년 같은 강진이 재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도 했다고 네팔현지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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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런 작업이 시간을 다투는 것이라는 것까지도 알았으나, 강진이 언제 올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영국 캠브리지대 지질학과장으로 지진학자인 제임스 잭슨은 "마치 악몽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격"이라며 "물리적으로나 지질학적으로나 이번에 일어난 일은 우리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했던 대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강진이 그처럼 빨리 닥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시아 지역의 지진피해를 줄이기 위해 활동하는 '국경없는 지진 과학자회' 회장인 잭슨은 "나는 지진이 일어난 바로 그 지점을 걷고 있었으며 바로 그 때도 이 지역이 매우 위험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카트만두의 지진을 특히 우려해왔다. 카트만두의 지리적 위치만이 아니라 이 도시의 인위적 환경이 취약해 지진이 더 참담한 결과를 낼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잭슨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현상이지만 결과는 매우 인위적인 것에 의해 나타난다"며 "사람을 죽이는 것은 지진이 아니라 빌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경우 위험한 지역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카트만두는 1934년의 강진을 포함해 205년 동안 5차례나 강진이 일어난 지역이다. 

세계적인 지진 위험에 관해 연구하는 지진피해 국제연구소의 동남아 지역 담당인 하리 키는 "네팔 당국도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사안이 워낙 방대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키와 잭슨은 네팔이 지진에 대한 취약점을 줄이려는 작업을 해왔으나 신속하지도 못했고 규모도 작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