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부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로 타격을 입었다.

미국 언론은 지난주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등 중부 대평원 지역 3개 주를 휩쓸은 토네이도가 9일 텍사스 주로 내려가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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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토네이도는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광역 도시권에서 약 160㎞ 떨어진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시스코 남쪽을 강타했다.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판사 렉스 필즈는 "1∼2채를 빼고는 내가 본 집들은 모두 산산조각이 난 것 같다"고 전했다.

홍수로 거리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전 사태가 잇따라 많은 주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폭우로 물이 범람하면서 오클라호마 주 남서부 지역이 물난리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에서 한 목격자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간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3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북서부 지역을 감싸고 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멕시코 만에서 불어 닥친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토네이도가 생긴 것으로 CNN 방송은 분석했다.

미국 기상청은 9일 하루에만 아칸소를 시작으로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콜로라도 등 6개 주에서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편 '애나'로 명명된 허리케인이 10일 오전 6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머틀 비치에 상륙하면서 기상 당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